문자에 의한 기능분담
일본어의 표기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문자가 사용된다. 주요 문자는 한자, 히라가나, 카타카나이지만 이 외에 로마자, 산용숫자, 구독점이나 괄호 등 기호가 사용된다. 이들 문자는 그 성격에 따라 구분되어진다.
한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위가 되기 때문에 일본어의 표준적인 표기인 [한자가나 섞인 문장] 속에서는 주로 실질적인 내용의 부분(동사나 형용사의 어간부분, 명사 등)을 나타내는데에 사용된다.
이것에 반해 가나는 언어학의 기본적인 단위인 음절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가나는 문자만 기억한다면 일본어(음성언어)를 쉽게 표기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가진다. 이 표음적인 성격은 두 종류의 가나에 의한 두가지의 용법으로 나타내어진다.
하나는, 한자로는 나타내기 어려운 문법적인 관계나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용언의 활용어미, 조사, 조동사 등)을 나타내는 히라가나의 용법이다. 다른 하나는 음성언어를 충실하게 나타내는 카타카나의 용법(외래어, 의성어, 속어 등)이다.
이상의 문자에 의한 기능부분은 본래는 중국어를 나타내는 문자인 한자를 언어구조의 다른 일본어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일본문자의 역사
일본인이 처음으로 접한 문자는 한자였다. 고대의 사람들은 이 문자를 사용하여 일본어를 나타내는 시도를 시작한다. 한자는 표의성을 가지기 때문에 같은 일본어를 한자로 나타내는 이것은 가능했지만, 1발음을 어떻게 나타내는가, 2중국어의 문법구조와 다른부분을 어떻게 할지(조사나 조동사를 어떻게 나타낼까?)에 대해서는 다른 연구가 필요했다.
결국 1. 한자의 의미를 버리고 읽기(음훈)만을 빌린다. 2. 한자(어)를 일본어의 어순으로 나열해서 한자의 음훈을 빌려 표기한 조사나 조동사를 끼워넣는다고 하는 방법에 의해 일본어(문)는 나타나지게 되었다.
1번의 용법은 [만요가나]라고 불리어 [만요슈](8세기중순성립)에 의해 대표된 고대가요의 표기로 왕성하게 사용되었다. 2번의 대표는 [센묘체]라고 불리는 것으로 고대의 [센묘]나 [축사]의 표기로 사용되었다. 조사나 조동사를 만요가나로 작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헤이안시대에 이르러 한자의 초서체에서 히라가나가 생겨나고 생획에서 카타카나가 생겨나자 만요가나의 역할은 이들에게 이어졌다. 당초, 히라나가는 와카 등의 문학적 용도로 사용되어 카타카나는 한자음훈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윽고 이 둘에게서부터 각각 독자적으로 한자가나섞어쓰는 문장으로 발전되어 간다.
일본에서 탄생한 표음문자는 결국 단독으로 일본어를 표기하는 것에 이르지 않고 표음문자인 한자를 보완하는 역할을 짊어지게 되었다. 한자는 그 풍부한 어휘나 우열한 조어력에 의해 살아남은 현대일본어표기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다원성을 가지는 역사적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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